«

»

Nov
22

월계동 방사능 도로 출발 모닝와이드 5155회 다시 보기

일전에 엠비씨의 생방송 오늘에 이어 에스비에스에서도 취재요청이 들어와서 서울로 올라갔었습니다. 모닝와이드팀에서 너무 늦게 연락을 주셔서(토요일 오전에 연락주시고 당일에 서울로 올라오기를 부탁함) 아이들 빵 사주고 아내에게 간곡한 설득을 하고 간신히 서울에 올라가니 차가 밀려 저녁 5시 50분.
이미 해가 거의 다 졌었습니다. 촬영은 금방 마쳤으나 한가지 미안한 것이 있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연락을 받아 취재진에게 마스크를 챙기라고 말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낮부터 월계동 인덕학교 앞 도로 현장에 와 있던 취재팀들은 아스팔트를 철거하는 현장에서 그대로 핵폐기물 아스팔트의 먼지를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취재에 대한 열정으로 보호장비 마스크 하나도 없이 몇 시간을 현장에 머무는 취재진들이 다 남자였지만 참 위험한 행동을 했다 싶더군요.
전날 엠비씨 생방송 오늘의 취재진 분들에게는 마스크를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마스크를 쓰시고 촬영에 임하셨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날도 월계동 아파트 앞 세 골목에서 핵폐기물시멘트 아스팔트의 철거공사가 있어 핵폐기물시멘트의 가루가 날리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여자 리포터 분이 현장에 조금 계시더니 바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안 좋다고 하시더군요. 여자분들은 방사능의 공격에 민감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곳에 있던 여자 리포터 분이 참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부서진 아스팔트 조각을 밟고 측정을 하고 취재에 응하고 그곳을 지나가고 하는 위험한 일을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충분히 오염원을 제거하고 왔어야 한다는 생각에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발에 묻혀온 아스팔트 조각이며, 승용차 바닥에 묻힌 조각들이며, 머리와 옷을 덮었던 핵폐기물 시멘트 가루를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위험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는 그런 현장에 갈 때는 충분한 안전장비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장비가 없으면 가지 않는 것이 가족을 위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위험한 현장이었습니다. 잠깐 머물렀던 저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화면속에서처럼 그곳을 지나가는 어린아이와 엄마 같은 동네 사람들은 얼마나 큰 위험에 있었던 것입니까?
이것이 원자력안전위의 말대로 안전한 것입니까?

4 comments

  1. 바질 says:

    핵종 분석기 가격 대 궁금합니다?

  2. 길이맘 says:

    너무 고생하셨네요. 황금같은 주말에.. 차도 밀릴텐데.. 아이들을 뒤로 하고 서울까지.. 아마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하신 선택이셨겠죠? 모 국가직원들은 다 괜찮다는 말만 하니… 덕분에 방사능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많이들 깨달아서 다행이네여.. 주말에 고생하셨어요~~

  3. 조석파 says:

    그 노고는 하늘이 알아주고 땅이 알아주리라.. 금님 그 방사능의 근본적일 해결책을 수립해서 빨리 올리겠읍니다

    1. 두아이엄마 says:

      조석파님 간절히 기다리며 응원합니다.
      금님 감사드리고 같은 아내 입장으로서 아내분과 이뿌니 두 공주님에게 더욱 고마움 가집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