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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금은 우럭이요, 은은 광어로다.

우럭은 살이 달고 빛깔이 좋다. 우럭을 회 뜨면 얇게 떠논 살이 무채를 보여줄 정도로 투명하다. 그만큼 얇은 살을 먹는 다는 이야기다. 매운탕을 끓이면 고소한 우럭의 기름이 뜨면서 아주 매콤하고 시원한 매운탕 국물을 먹게 해준다.

광어는 도톰하고 광대한(광어니까) 살을 우리에게 회 접시에 올려준다. 바닷가 회시장에서 광어만 몇 마리 회를 뜨면 무채를 도시락에 담지 않아도 광어살로다가 한 두 도시락에 꽉찬다. 국물맛은 별로지만 살이 많고 쫄깃 졸깃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우럭은 대가리가 크기 때문에 살이 적게 나오나 머리고기로 국물이 시원하고 횟살이 고소하다.
광어는 대가리가 몸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적기에 살이 매우 많이 나온다. 머리가 너무 적어서 상대적으로 같은 무게의 우럭과 광어를 썰어서 비교해본다면 살이 광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금은 우럭이고 광어는 은이다.
맛있게 회를 먹으려면 우럭과 광어를 잘 섞어서 썰어야 한다.
많은 고기가 횟접시에 실리기를 원한다면 광어를 썰라.
하지만 밥을 먹으려면 매운탕도 매우 중요하니 우럭의 대가리를 꼭 매운탕에 넣으시기를…

이글을 읽으시는 분은 백년 묵은 백킬로그램 광어를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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