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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상평통보의 구매력. 김삿갓의 시에서.

1800년대의 중반을 살았던 김삿갓의 시에서 보는 상평통보 엽전의 구매력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여전칠엽상운다

이 부분은 소리내어 읽어야 작자의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달랑 일곱개의 엽전을 안 쓰고 주머니에 넣어두고 싶었지만 술이 나를 유혹하니 이 돈을 거기에 다 쓸 수 밖에 없다라는 마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머니 속 엽전이 운다라고 의인법을 쓴 것이지요. 물론 뜻은 오히려 많다 한다 그런 뜻이지만 읽으면 아주 그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사람의 시는 입으로 읽어야 잘 알 수 있습니다. 훈장은 와서 알현하지 아니하였다는 뜻의 시구를 훈장내불알(訓長來不謁)로 썼으니까요.

김삿갓은 엽전과 자신의 대화를 소재로 한 이 시에서 전재산이라고는 엽전 일곱개(봉투쌀 7봉) 뿐인데 이마저 한끼밥과 술에 써버려야 하는 가난함을 낭만적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해가 비끼는 해지는 길에서 주막에 들르면 빈속에 막걸리만 마실 수 없으니 반주로 한 잔 걸쳤을 것입니다. 국밥을 시켰겠지요. 탁배기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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