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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8

중국은괴 녹여 조선은전을 만들었으나

이전에 소개했던 중국의 말굽모양, 보트모양 은괴를 기억하시죠?
조선말에도 이 말굽모양 중국 은괴는 한국으로 수입되어 1882년 대동은전이라는 칠보를 넣은 은전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중국은괴를 녹여서 은화 비슷한 것을 만들고자 하였지만 결국 재료인 은괴를 더 수입하지 못하고 제조를 중단합니다.
아홉 달만에 주조가 중단된 것입니다.
청나라 마제은 3만냥(1,125 킬로그램)으로 만들었다는 대동은전은 정확한 무게도 순도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은화로 발행된 것인지 조차 의심받는 물건입니다. 은화라면 순도와 무게에 관한 법령이나 기록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없습니다.
제대로 좀 만들것이지, 누가 봐도 평평한 은괴 은메달 같이 생겼네요. 지금도 가짜가 많이 이베이에 나돌고 있습니다. 위조하기 너무 쉽게 단순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대동은전은 발행의 의도야 어쨌든간에 조선의 부자들에게 은화가 아닌 동글납짝한 은괴로 낙점되어 그냥 부자들의 장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습니다.

아래는 이 대동은전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설명입니다.

이 은전은 청(淸)나라에서 구입한 마제은(馬蹄銀: 중국에서 거액의 거래를 할 때 화폐처럼 사용하던 말굽모양의 은괴) 3만 냥을 원료로 하여 호조에서 만들어 1882년 11월에 유통되었다. 그러나 대동은전의 발행 근거를 나타내는 기록이 보이지 않아 소재 가치나 명목 가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그것이 화폐 본위의 성격을 띤 것인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더구나 대동은전은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거나 재산 축적용으로 퇴장하여 거의 유통되지 못하였다. 원료인 마제은의 가격 급등으로 대동은전의 제조 원가가 높아져 적은 양만 주조되는 데 그쳤으며, 발행한 지 9개월이 지난 1883년(고종 20년) 6월에는 주조가 중단되었다.

http://www.museum.go.kr/program/relic/relicDetail.jsp?menuID=001005002001&relicID=876&relicDetailID=3501&n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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